지금은 선협 전성시대? 지금 연재 중인 문피아 선협 소설

중국 드라마 좀 보시는 분들은 익숙한 장르죠.

다만 선협에 해당하는 중국 드라마가 거의 대부분 로맨스 위주의 플롯이라 그렇게 새로운 맛이 없습니다.
'삼생삼세십리도화', '장야'는 저도 재밌게 봤습니다만, 다른 작품들은...

국내에 선협이 알려지게 된 계기가 된 작품은 학사신공으로 번역되었던 범인수신전입니다.
더 거슬러 올라가면 <봉신연의>도 선협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최근 선협이 확산되는 계기는 회귀수선전이라는 작품을 뽑을 수 있습니다. 이 작품 이전에도 여러 작품들이 있었지만, 눈에 확 들어올 정도는 아니었거든요.
아무튼 지금 문피아 베스트에 보면 선협물이 예전이 비해 많이 증가한 건 사실입니다.
선협 세계에서 귀환한 작품이나 무협과 마법, 혹은 현대 배경의 선협 등 다양한 시도가 일어나고 있는 듯합니다.

참고로 게임을 예로 들면 귀곡팔황이 있겠네요.

힐링수선전

  • 작가 : 동글냥이
  • 장르 : 선협
  • 플랫폼/출판사 : 문피아
  • 출간 정보 : 2024.10.01부터 연재 시작
  • 연재 주기(완결 여부) : 월 ~ 금

마신이 인세에 강림해 세상이 멸망하면서 다시 과거로 돌아오게 된 주인공에게 온갖 귀여운 생명체가 모여든다.

회귀해서 밑바닥부터 시작하는 작품입니다. 갓난아기의 몸으로 회귀해 숲에 버려져 있던 주인공을 선문에서 약초를 관리하는 노인에게 발견됩니다.
노인의 정성으로 잘 자라서 6살이 된 시점에서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수행하고 술법을 익혀서 경지를 높이는 과정은 다른 선협과 동일합니다.

다만 소개 글에도 있듯이 사신을 나타내는 듯한 귀여운 생명체들이 주인공과 함께 하면서 경지를 빠르게 높여나가는 요소가 핵심입니다.
사패들이 판치는 세상이라는 설정 탓에 선협을 꺼리는 분들은 올망졸망한 귀여운 것들이 등장하는 작품으로 시작해 보시는 것도 괞찮을 듯합니다.

선협에서 상태창 개발하기

  • 작가 : 재미혼
  • 장르 : 섭협
  • 플랫폼/출판사 : 문피아
  • 출간 정보 : 2024.10.01
  • 연재 주기(완결 여부) : 공모전 참여작

초월자들로 가득한 험악한 세상에 전생했는데 상태창이 없다고?
상관없다. 없으면 만들면 그만이다.

이것도 마찬가지로 선협에 충실한 작품입니다.
보통 선협하면 성장 인플레가 너무 심해서 어느 순간 훅 하고 넘어가버려서 재미가 반감되기도 하는데, 이 작품은 주인공이 신선이 될 자질이 부족하다는 설정에서 시작하다보니 상당히 적절한 성장 속도와 전개를 보여줍니다.

섭협 세계의 화폐인 영석을 수급하고 부족한 자질을 보완하면서 성장해 나가는 식이라 게임을 플레이하는 느낌이 강합니다.
그런데 제목의 상태창이 스토리 자체에 미치는 영향은 거의 없고, 오히려 기연으로 얻은 심상세계를 활용하는 형태가 핵심이거든요. 선협에서 심상세계 개발하기가 더 나을 듯.

소요수선전

  • 작가 : 아이라울
  • 장르 : 선협
  • 플랫폼/출판사 : 문피아
  • 출간 정보 : 2024.10.04
  • 연재 주기(완결 여부) : 월 ~ 금

난데없이 환생한 진현은 생각지도 못하게 수선자가 되었다.
영혼에 박힌 기연으로 수련에 막힘이 없으니, 기나긴 수선의 길에서 바라는 것은 소요뿐이다.

일단 작가의 첫 글이라서 딱히 뭐라고 하기는 그렇고, 무난하게 잘 쓰는 편입니다.
크게 어색한 문장은 없고요.

작품 내용은 소요라는 단어의 뜻을 알면 충분히 유추할 수 있습니다.

소요(逍遙) : 자유롭게 이리저리 슬슬 거닐며 돌아다님.

선협식 수련에 드래곤 하트를 더하면

  • 작가 : 오늘오후에
  • 장르 : 선협
  • 플랫폼/출판사 : 문피아
  • 출간 정보 : 2024.09.08
  • 연재 주기(완결 여부) : 월 ~ 일

내 각성 능력이라면 온갖 세계의 지식과 보물을 다 얻을 수 있다.
그리하여 내가 선택한 성장법은 파워 밸런스가 미쳐 날뛰는 선협식 수련에 사기인 드래곤 하트를 더하는 것이었다.

각성자가 등장하는 현대 배경이 퓨전 판타지와 선협, 차원 이동을 섞어서 스트레스 없이 빠르게 성장하는 먼치킨 스토리입니다.
기존의 유사한 작품들과 거의 동일한 전개에 조미료로 선협을 가미한 느낌입니다.
차원 이동으로 여러 세계를 다니면서 사기 능력들을 모아서 먼치킨이 되는 거죠.
초반 3화까지를 왜 이렇게 썼는지 모르겠는데, 조금 지나면 먼치킨 좋아하는 분들의 취향에 맞는 내용이 전개됩니다.

맺음말

결과로 모든 수단을 정당화하는 세계관의 선협은 말 그대로 약육강식만 존재합니다.
설정에 따라서는 말랑말랑한 작품도 얼마든지 가능합니다.
그런데 독하든 부드럽든 익숙해지면 흥미가 식습니다. 음식도 단짝으로 먹는데, 선협도 단짠으로 즐겨보세요.

위의 세 작품 외에도 독한 맛이 덜한 작품은 많습니다.
그래도 난 아직 독한 맛이 좋다 하는 분들은 회귀자 생활백서라는 작품을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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