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략한 줄거리
한때 위대한 가문이었던 '카라반'의 후예인 주인공이 어느 날 갑자기 찾아온 소드마스터에게 모든 가족들 잃는다.
모두 잊고 살아가라는 부모님의 말을 따르지 않고 선조인 '리암'의 영령과 함께 복수의 여정에 나선다.
감상평
9점이라는 별점도 잘 나온 편이네요.
별테러 당했다는 댓글이 있던데, 그건 전혀 아닌 듯하고요.
지금 네이버시리즈에 있는 9점대 판타지 작품과 비교하면 턱걸이도 평가 잘 받은 것 같네요.
스토리는 전형적인 복수극입니다. 복수 대상이 절대자인 소드마스터이고 복수를 하려면 주인공도 소드마스터가 되어야 합니다.
그래서 주인공은 검에 담긴 기억을 흡수해 자신의 것으로 만드는 능력이 있는 혈통을 이용해 자신의 경지를 키우는 여정에 나서고, 점차 숨겨진 과거와 비밀이 밝혀지는 식으로 진행됩니다.
글 자체를 못 쓰지는 않았는데, 작위적인 전개와 주인공보다 매력적인 조연, 검으로 대결하는 장면의 묘사보다 검의 기억을 서술하는 부분이 흐름을 자꾸 끊습니다.
차라리 싸울 때는 싸움에 집중하고 미처 이해가 되지 않았던 부분을 복기하는 형식으로 깨닫게 되는 식의 전개였으면 어땠을까 싶거든요.
그럼에도 가웨인 경과 녹색 기사를 소재로 만든 영화 '그린라이트'를 연상시키는 작품의 분위기는 매력적입니다.
매끄러운 전개나 화끈한 대결을 기대하는 독자의 실망감과 작품의 분위기, 정성 들인 서사를 좋아하는 독자의 팽팽한 평가 대결의 결과가 별점 9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 초반부터 선조의 영혼이 나타나서 주인공을 가르치다 보니, 온전히 주인공에게 집중하기 어렵습니다. 그래서 감정적으로 공감하기 어려운 면도 있고요.
보통 사소한 뒤통수라도 한 번 당하고 나면 속이 부글부글 끊고 틈틈이 떠올라서 속이 뒤집어지고 그러잖아요. 더구나 부모가 눈앞에서 죽었는데, 감정이 잘 안 드러납니다.
아버지를 잃고 끊어 오르는 복수심에 모든 것을 불태우는 어린 주인공 하면, 일본 만화 '빈란드 사가'의 '토르핀'이 떠오르는데, 그런 매력은 전혀 안 보입니다.
상영 시간에 맞춰서 어색하게 편집한 것처럼 감독판이 궁금해지는 영화 같은 작품이네요.
그래도 다음이나 다다음 작품을 기대해 봐도 괜찮은 작가님입니다.
작품 개요
- 작가 : 진범
- 장르 : 판타지
- 플랫폼/출판사 : 네이버시리즈/제이플러스
- 출간 정보 : 2024.04.16
- 연재 주기(완결 여부) : 월~토 자정(주6회)
- 회차 : 현재 250화
독자 댓글 분석
'서사에 너무 치우치다보니 사건의 진행이 느리고 남주의 매력이 살지 않네요~검술을 펼치면 치열한 격투 묘사도 그려지지 않고 머릿속엔 먹어버린 검의 사연만 남으니 갈수록 매력이 떨어짐.'
-가장 명확하게 지적한 댓글 같네요. 설정이나 서사만 괜찮으면 작품의 분위기로 독자를 잡아둘 수 있지만, 짜임새 있는 극의 재미를 추구한다면 정 붙이기 힘들 수 있습니다.
작가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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