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화끈한 방법으로 뒤집는 대체역사 웹소설 조선패왕 단종


조선 초기의 불행한 사건을 가장 화끈한 방법으로 뒤집는 대체역사 웹소설 조선패왕 단종

역사에 if는 존재하지 않는다는 말은 너무나도 유명하지만, 만약에라고 하는 망상은 멈추는 법이 없습니다.
신라가 아니라 고구려가 삼국을 통일했다면 같은 담론은 이제는 거의 사골 수준입니다.

이런 망상을 실현한 장르가 대체 역사 웹소설입니다.
지난날의 수많은 문명과 위대한 제국은 흥망성쇠를 거치면서 역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했습니다.
혼란했던 근현대사를 거처 융성했던 과거를 떠올리기 힘든 현실에서 눈을 돌리고 싶은 마음의 발현이라 하더라고 웹소설의 장점을 가장 극대화한 장르임에는 틀림없습니다.

나라마다 스타일은 다를 수 있지만, 대체 역사물은 제법 오랜 역사가 있습니다.
알렉상드로 뒤마의 삼총사, 철가면.
무협의 신화를 쓴 김용의 영웅문도 대체 역사라고 할 수 있습니다.
물론 지금의 대체 역사만큼 완전히 새로운 물길을 제시하는 개변은 없으나, 역사의 이면에는 이런 일이 있지 않았을까라고 하는 상상을 엿볼 수 습니다.

최근 대체 역사 소설은 조선시대가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아무래도 조선왕조실록 등의 기록을 쉽게 볼 수 있게 된 것의 영향일지도 모르겠요.
근거는 없으나 제가 느끼기로는 임진왜란, 인물로는 이방원 - 세종 - 문종 시기에 등장했던 사람들이 많은 듯합니다.

오늘 소개할 대체 역사 웹소설은 단종으로 빙의한 인물이 주인공인 조선패왕 단종입니다.

내용이 특별히 뛰어나거나 대단히 훌륭해서 추천하는 것은 아니고 초반 전개가 무척 독특하고 시원합니다.
중후반부는 뭐 다른 대체 역사 소설처럼 흘러가니 중요하지 않습니다만...!?
저는 가끔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던 날에는 다시 초반만 읽습니다.
다른 소설을 읽다가 속이 갑갑할 때 있으시잖아요.

간략하게 줄거리부터 살펴보겠습니다.

간략한 줄거리

주인공은 국정원 요원으로 해외에서 활동하다가 임무 중에 총격으로 사망하게 됩니다.
다시 눈을 떴을 때는 단종으로 빙의한 상태였습니다.
이미 계유정난은 마무리되었고, 수양에게 양위하고 상왕으로 물러나 위태로운 시점이었고(양위하고 3년 만에 죽습니다) 주인공은 국정원 요원의 경력을 살려서 직접 때려죽일 계획을 세웁니다.
무기도 준비하고 몸도 단련하면서 기회를 엿봅니다.

그렇게 시간이 흐르고 사신을 환영하는 연회에서 너클을 낀 주인공이 이스라엘 무술로 유명한 크라브 마가로 수양대군을 직접 때려죽입니다.

달려가면서 정권 지르기로 갈비뼈를 부숴버립니다.
장기가 손상되니까 조선 시대 의학 기술로는 살아남을 수 없겠죠.
우리 단종은 삼촌 편히 가시라고 주먹으로 머리를 때려서 확인 사살도 합니다.

그리고 대항하는 군졸들도 톤파로 패 죽입니다.
그렇게 왕좌를 되찾으면서 절대적인 정통성으로 개혁을 이뤄나갑니다.

감상평

개인적인 의견이지만 조선시대의 결정적인 순간은 이때였다고 생각합니다.
수양이 조카 왕좌를 빼앗은 시점부터 망조가 들었다고 생각합니다.
시정잡배들과 손잡고 조카 자리를 빼앗으면서 얼마나 불안했겠어요.
공신첩 난발에 위협이 될 무력을 견제하면서 국방도 작살 나는 거죠.
개국하고 불과 60년 만에 3대에 걸친 정통성을 박살내고 온갖 뻘짓거리로 펴보기도 전에 꺾어버린 셈이죠.
세조 이후로 멀쩡한 왕이 별로 없는 걸 보세요.

세종의 최대 실책이 형과 둘째를 살려둔 거라고 생각합니다.
하긴 이방원도 못 죽인 양녕을 어쩔 수 없었을 수도 있겠네요.
킬방원도 자식을 죽이는 데는 부담감이 컸던 걸까요.

너클과 톤파

너클
그냥 손에 끼는 간단한 형태지만 무시무시한 흉기입니다. 뉴스의 살인사건 기사에서 사용한 흉기가 너클이었다는 내용을 간혹 볼 수 있습니다.

이렇게 생겼습니다. 무시무시하죠.

톤파

톤파는 오키나와의 고유 무기입니다.
손잡이가 있어서 돌릴 수도 있고, 팔뚝에 대면 방어도 가능합니다.
공방을 빠르게 전환하면서 사용할 수 있는 무기라고 보시면 됩니다.
오키나와가 일본에 점령되고 도검류를 금지해서 이런 형태의 무기가 나왔다는 설이 있더라고요.

작품 개요

  • 작가 : 플로린
  • 장르 : 대체 역사
  • 출판사 : 문피아
  • 출간 정보 : 2023.10.28
  • 회차 : 279화 완결

다시 말씀드리지만, 추천하는 이유가 작품성이 아주 뛰어나다거나 문장력이 좋아서 추천하는 것이 아니라 지금까지 없었던 해결 방식이라 독특하고 시원해서입니다.
요즘 힘든 경기에 갑갑하신 분들은 한번 읽어보세요.

속이 뻥 뚫립니다.
댓글의 평가도 다 떠나서 시원하다는 의견이 많습니다.

아, 그리고 이 작품은 어지간한 곳에는 다 풀렸습니다.
그래서 문피아나 네이버에서 먼저 보시고, 카카오페이지에서 선물 대여권 받아서 보면 50화까지는 볼 수 있습니다.
자세한 방법은 제가 쓴 웹소설 초반 보는 법을 참고하시면 됩니다.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