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여움의 위력을 잘 나타낸 웹소설 병아리반 헌터는 효도 중!

귀여움에 치사량이 있다면, 이 작품은 독극물 수준일 듯.

시스템에 의해 특별한 힘을 부여 받아 S급 헌터로 각성한 새봄 유치원 병아리반인 그루는 4살짜리 여자아이입니다.
각성의 영향으로 보통의 4살보다 똑똑해진 그루는 시스템의 지시에 따라서 열심히 활동하지만 한계는 명확했습니다.
제작계인 그루가 비공식적인 방법으로 던전을 드나들며 물건을 팔고, 양파마켓으로 돈을 모았지만, 아직까지 모르는 것 투성이인 4살짜리에게 세금 문제, 계좌 개설 등을 요구하는 현실의 벽을 넘기가 쉽지 않습니다.

그래서 무작정 대한민국 최고 헌터가 있는 길드에 찾아가 가입을 요구하지만, 냉철한 길드장 온주림은 탈락을 통보합니다.
눈물, 콧물 흘리면서 우는 그루를 달래 주는 온주림은 결국 양아빠가 됩니다.

그 후로도 여러 사건을 겪으면서 그루의 아픈 사연도 드러나고 진정한 부녀관계로 거듭나는 내용과 초월적인 존재들이 그루와 얽히면서 일어나는 사건도 재밌습니다.

간략한 줄거리

새봄 유치원 병아리반 4살 그루는 시스템에 의해 S급 헌터로 각성한다.

[퀘스트: 아이에게는 든든한 보호자가 필요합니다!]

엄마, 아빠가 없는 그루이기에 보호자가 필요합니다.
우여곡절을 거친 끝에 그루는 대한민국 최고의 헌터에게 입양됩니다.
동시에 새로운 스킬까지 생겨나는데-

[새로운 양육자를 찾아 슬롯에 등록해 봅시다!]
[아동은 다양한 활동으로 ‘효도 포인트’를 얻어 여러 영역에서 사용 가능합니다.]

양육자들을 모으면 빠른 성장이 가능하다고?

| 단점

어, 제가 이 작품에 너무 꽂혀 있는 것인지......
굳이, 꼭, 단점이라고 한다면, 그루가 안 나오는 장면이 너무 지루합니다. 

| 감상평

카카오페이지에서 연재 중인 말차 작가의 병아리반 헌터는 효도 중!
뻔하다면 뻔하다고 할 수 있는데, 밀차 작가가 주인공을 제대로 뽑았습니다.
귀여움을 극한까지 끌어올린 작품은 읽다 보면 나도 모르게 흐뭇한 미소를 짓게 됩니다.

4살 짜리가 유치원에서 배운 지식과 상식이 현실의 벽에 가로막힐 때마다 귀엽기도 하고 안쓰럽기도 하고 이루 말 수가 없습니다.

밀차 작가의 전작은 애니메이션으로도 제작되었던 '그녀가 공작저로 가야 했던 사정'이라는 작품입니다.
귀여움 치사량의 그루를 보면 전작을 떠올리기 쉽지 않습니다.
그런데 캐릭터 조형이나 글 자체는 잘 쓰는 분이셨던 것 같아요. 아니면 이런 캐릭터를 뽑을 수 없었겠죠.


특히 첫 화에 주인공이 곰인형 옷을 입고 세발자전거를 타고 있는 일러스트로 시작되는데, 아마 삽화 무슨 토템처럼 독자들을 빨아들입니다.
삽화 보고 결제 결심한 사람이 엄청 날 겁니다.

그리고 아주 잠깐씩 거론되는 그루의 정체나 온주림의 형과, 과거 탑을 지배했던 존재 등이 감춰진 뭔가가 있을 것 같은 분위기가 있어서, 귀여움이 전부가 아닙니다.

평소에 힐링물이나 육아물 좋아하시는 분은 꼭 챙겨보셔야 할 작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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