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볍게 읽기 좋은 무협 의선명가 천재막내

일본에서 애니메이션으로 제작되는 우리나라 웹소설이 적지 않습니다. 앞으로도 더 많아지겠죠?

의선명가 천재막내는 애니메이션으로 제작된 웹소설 외과의사 엘리제를 집필한 저자의 신작입니다.
주로 의학을 소재로 한 작품이 많고 이번 작품도 무협 세계의 의원이 주인공입니다.
화산 귀환의 맛도 살짝 느껴지는 가볍게 볼 수 있는 작품입니다.

보통 남자 작가면 남자 주인공, 여자 작가면 여자 주인공으로 쓰잖아요.
특이하게도 남자 주인공, 여자 주인공이 나오는 소설을 모두 무난하게 잘 쓰는 분입니다.

작품 소개

주인공 위지천은 온갖 협작이 판치는 무협에서 올곧게 의원 본분에 충실한 의선의가의 막내로 태어납니다.
의술에 소질이 부족했던 주인공은 다른 가문의 계략에 속아서 가문이 망하는데 일조합니다.
가족을 모두 잃은 주인공은 흉마라는 이명을 얻을 정도로 산전수전을 모두 겪으며 복수를 완수합니다. 하지만 다른 흑막의 존재를 알게 됩니다.
불완전한 복수 이후에 회귀를 하게 되고, 의선의가를 천하제일로 이끄는 행보에 나섭니다.


감상평

무겁고 진지한 분위기의 무협이 오히려 드물고 이렇게 가볍고 부담 없이 읽을 수 있되, 너무 엉성하지 않은 작품이 아무래도 인기를 끌 수밖에 없나 봅니다.
솔직히 처절한 내용의 소설이 큰 울림을 주지만, 쓰는 작가도 읽는 독자도 많은 에너지를 소모합니다.
웹소설은 아니지만, 저는 랑야방 드라마, 소설 다 읽고 지치긴 하더라고요. 너무 재밌게 몰입해서 봤던 증거라고 생각합니다.

무협이지만 의원들의 이야기가 핵심이라서 무력보다는 계략으로 사건을 해결합니다.
무협 세계로 가서 요리를 하거나 술을 만들고 장사를 하는 식으로 무공 비율이 낮은 다른 작품과 비슷합니다.
100화까지 읽어본 바로는 주로 여성 독자분이나 무협을 잘 읽지 않는 독자들이 접근하기 쉬운 작품 같습니다.
주변 인물과 주인공의 설정도 로판을 쓰는 작가답습니다. 작품 분위기도 워낙 밝아서 모든 사건이 지나치게 자연스럽게 해결되는 모습이 그렇게 어색하지는 않습니다.
가볍고 밝은 분위기의 작품은 어지간해서는 위화감을 느끼기 어렵다는 장점이 있으니까요.

문제점

그래도 화산파 삼대제자가 자소단을 내준다는 부분이나 회귀하고 내공 없는 상태로 환골탈태하는 부분은 좀... 벌모세수처럼 노폐물을 배출한다는 내용이면 충분했을 듯한데 말이죠.
기존 무협팬에게는 좀 그럴 듯합니다.

또 극초반, 그러니까 5화 이전에 무공 설명하고 잡다한 설정을 너무 쏟아내서 작가 팬이 아니면 급 뒤로가기를 누르고 싶어질 것 같고요. 50화를 조금 넘어가면 사건 해결이 원패턴처럼 반복되는 느낌이 조금씩 들기 시작합니다.

200화 전후, 길어서 300화를 넘기는 힘들지 싶네요.


작품 개요

  • 작가 : 유인(流人)
  • 장르 : 무협
  • 출판사 : 판시아
  • 출간 정보 : 2023.05.02
  • 연재 주기(완결 여부) : 매일 연재
  • 회차 : 120화까지 연재 중

독자 댓글 분석

  • 120화 연재까지 314만 조회, 댓글수 830이면 준수한데, 작가의 팬으로 보이는 댓글이 많고 몇몇 어색한 부분을 지적하는 댓글이 좀 있네요. 아마 무협에 익숙한 독자는 고개를 갸웃거리는 부분이 걸리는 듯하고요. 무협을 잘 보지 않던 독자의 눈에는 크게 거슬린다고 생각하지 않는 모양입니다.

작가 소개

  • 대표 작품
    화공의 검(데뷔작)
    능력있는 시녀님
    외과의사 엘리제
    메디컬 환생
    쉬고 싶은 레이디
    닥터 플레이어
    꿀 빨고 싶은 천재 교수님
    암흑명가 천재 망나니가 되었다
    공작가의 흑막 영애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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