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과천선 검사의 현대 판타지 막나가는 재벌 검사


막나가는 재벌 검사는 2022년 8월에 작품입니다.
이 시기에 유독 재벌 형사, 검사 같은 작품들이 많았던 것 같네요.
마치 웹소설이 원작이라도 된다는 듯이 만화 같은 드라마인 '재벌 형사'가 나왔던 것을 보면 유행했던 게 맞나 봅니다.
저도 22년도에 연재할 당시에 45화까지 보고 나중에 보려고 찜만 해두었던 작품입니다.

간략한 내용

재계 서열 1위인 재벌 2세 의사 엄마, 대법관 아버지를 둔 주인공은 검찰입니다.
대법관인 아버지는 자신과 관련 있는 권력자들 뒤를 봐주는 꼭두각시로 아들인 주인공을 이용합니다. 가스라이팅이죠.
그러다가 주인공이 무마시킨 음주운전 사건의 피해자 아버지에게 칼에 찔려서 죽습니다.
하지만 염라대왕은 그런 주인공에게 다시 기회를 줍니다.
이전까지 강압적인 아버지의 지시만 따르던 억눌려왔던 내면의 분노가 폭발하기라도 했다는 듯이 올바른 개망나니로 변합니다.
아버지 강요에서 벗어나 염라대왕이 보내주는 원혼의 한을 사법으로 풀어주는 역할을 합니다.
재벌 외가의 힘과 대법관 아버지의 권력을 이용해서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악을 처단합니다.

감상 및 댓글 분석

상황을 조작하여 어떤 사람이 자기 자신을 의심하게 만듦으로써 통제하는 것을 가스라이팅이라고 합니다.
고전 영화 가스등에서 유래한 표현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최근 들어서 많이 쓰는 단어죠.
주인공의 아버지도 대법관이 될 정도로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출세에 올인한 우리가 흔히 볼 수 있는 사회지도층입니다.
소설에서도 나오지만 주인공에게 항상 이렇게 말합니다.

"이게 다 널 위해서다."

무덤덤한 어머니의 무관심과 아버지의 가스라이팅으로 스스로 판단을 내리고 행동하지 못하는 수준까지 떨어지지만, 다시 태어난 주인공은 억눌렀던 불만을 터트리듯이 제목 그대로 막 나갑니다.

그래서 작품 분위기가 시종일관 유쾌하게 흘러가기 때문에 갑갑한 내용도 없고, 특히 작가분이 진짜 있을 법한 사건이라고 느껴질 정도로 설계를 잘합니다. 고민을 많이 하신 듯해요.
네이버시리즈 별점 9.3, 카카오페이지 별점 9.8로 평가도 준수하고 크게 호불호가 크지 않다는 말이겠죠.

다만 댓글을 보니까, 초반의 시원함은 좋은데, 중후반을 지나면서 늘어지고 엉뚱하게 흘러간다는 단점이 있는 모양입니다. 디테일도 떨어지고 급마무리 한다는 느낌도 있다고 하네요.용두사미 아닌 웹소설을 찾는 것이 더 어렵기는 하지만 100화 정도까지는 충분히 재밌게 볼 수 있는 모양입니다. 이 작가님 다른 작품도 봤는데, 전개가 좀 뜬금없이 흘러가는 부분이 있기는 합니다.저도 지금 3권을 읽고 있는데 나쁘지 않은 것 같거든요. 4권까지만 보고 덮어야겠네요.

작품 분위기가 좀 다르기는 한데, 올해 봤었던 검찰청 후레자식이 이 작품과 비슷한 내용입니다. 좀 더 치밀한 두뇌플레이를 보고 싶으시면 검찰청 후레자식도 한번 찾아보세요.

막나가는 재벌 검사는 마침 밀리의 서재 9월 제공 판타지 웹소설에 올라와 있는 작품입니다. 구독하시는 분은 읽어보시라고 할 정도는 되는 작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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